오래전부터 구독한 기자 중 한 명은
머니투데이의 남형도 기자님이다.
유퀴즈에서는 다소 자극적인 비쥬얼로,
기사의 의의가 희석된 거 같아 아쉬움이 남지만,
여전히 즐겨보고 있다.
그 중 용기를 얻고 싶을 때마다 보는 기사 있다.
<거절 50번 당하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 역시 간단한 아르바이트조차 수많은 실패 후 하나에 합격하고는 한다.
결국 하나의 성공경험을 위해서는 수많은 실패와 거절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은
그 거절이 너무나도 뼈아프기 때문이다.
종종 거절/불합격의 메일을 받은 후
주체없이 울고 있는 내 모습을 영상으로 찍기도 한다
시간이 흐른 후에 그 영상을 보고 있자면,
다양한 감정이 교차한다.
오히려 그 불합격이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해주었다는 생각,
동시에 그때는 그게 뭐라고 그렇게 서러웠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연민
시간이 약이라는 걸 알지만,
막상 그 순간에는 시간이라는 약이 듣지를 않는다.
도전은 곧 수많은 실패를 의미하고,
그 실패의 아픔을 겪은 후에야 성취에 다가갈 수 있다.
문제는 그 실패가 얼마나 지속될지 어느 정도 고통일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취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많은 뼈아픈 실패를 마주해야 한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실패가 필연적이라는 논리구조를 이해하지만,
나의 시도만큼은 온갖 운을 끌어모아 실패 없이 한번에 성공하기를 바라는 모순덩어리 인간
이러한 모순덩어리 스스로를 위해서
인센티브를 넛지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내 인생을 컨텐츠화 시키는 것
성공을 향한 여정이라 할지라도
실패는 너무너무너무, 마주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럽다
특히 현실적인 인간에게
두리뭉술한 성취여정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만 키울 뿐이다.
그래서 실패를 컨텐츠로 넛지해보려고 한다
적어도 시각화할 수 있는 기록을 남기면
실패 또한 하나의 컨텐츠라고 여겨
그나마 컨텐츠라도 건졌어..! 라는 마음으로
너그럽게 실패를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거절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Just do it
정말 좋은 말이지만
생각 많고 에너지 적은 인간에게는
조금 더 세세한 인센티브 설정이 필요하다
알을 깨고 나가기보다
알 안에서 썩어가는 걸 선택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거..!
어차피 거절은 내 쪽이 아니라,
상대방이 결정하는 것이다.
내가 열심히 도전하고 거절당한 뒤
한국에 돌아갈지라도
그 사실이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다채로운 삶을 위한 실패여정 컨텐츠
찡찡거림을 베이스로,
피드백 파티가 될 이번 카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