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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1] 때로는 새로운 길을 가보는 것도 좋아 그런데 이제 자의가 아닌..ㅎ

MEMENT0 2023. 11. 10.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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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지하철 공사가 너무 빈번하다ㅜㅜ
진짜 2달에 한번씩 일주일간 하는 듯,,

암튼 그래서 대체버스를 타고 다녔다


그런데..!
평소보다 일찍 끝났던 날
집 가서 쉬려고
룰루랄라 대체버스 탑승..!

3정거장만 가면 되는데
2정거장 뒤에 뭐라뭐라 말씀하시는 걸 들음
당연히 못 알아듣고
오 여기서 탈 수 있는 버스랑 노선 설명해주시는건가?
되게 친절하신 기사님이네 하고 넘어감

구글 지도를 보니,,,
내가 가는 정거장이 아니라 직진을 하는거
네..? 뭐지..?
하다가 중간에 정류장도 아닌데 스탑 누르고 내렸다

살짝 멘탈 흔들림

다행히! 럭키하게도!
트램이랑 버스 같이 있는 정류장에서 내려서
구글 지도 검색 스타트

그런데 바로 앞에서 타야할 버스 지나가는거,,,
배차 간격은 20분 실화냐?

그치만 배터리가 50퍼 남아있었고
보조배터리도 있고
여차하면 친구집에 가야지 생각하고
마음의 평화를 되찾음

어떤 7살쯤으로 보이는 꼬마친구가
자전거를 타고 탈탈탈 다가왔다
내 앞에 멈춰서더니
살짝 고민하고 지나쳐감

그리고 뒤쪽으로 다시 와서
독일어로 뭐라고 물어봤다

미안,,,독일어 못해,,,라고 하니
버스? Uhr? 이러는거

그래서 버스 언제 오는거냐고 물어보는건가 해서
154번 버스 언제 오는지 말해줌

막 우어가 영어로 뭐라하지? 라고 혼잣말해서
아워? 타임? 같이 고민해줌

150번 버스는 구글 지도에 표시가 안 되었다..!
둘 다 온다고 했는데..!

암튼 그 귀여운 친구는 오키오키 하더니
트램 온다!!하고
횡단보도 타고 트램 타고 가버림

일단 7살쯤의 꼬마가
5시쯤에! 해가 지기 직전에!
혼자! 자전거 타고 다녀서 놀랐구
핸드폰 가지고 있어서 놀랐다
케이스는 아재 케이스 뭐냐구~

오랜만에 일찍 끝난 날
돌아돌아 가느라 늦게 집에 도착하구
그 과정에서 낯선 곳에 혼자 떨어져서 살짝 긴장했지만
아주 귀여운 꼬마친구를 본 덕분에
전화위복!!!

역시 애기는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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