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29] 베를린 WG 구하려다가 사기 당할 뻔

베를린에서 집 구하기!

WG 구하다가 사기 당할 뻔

 

기록할게 차고 넘치는데..!!

미루고 미루다 이런 것부터 기록하는 중,,

 

암튼 무선 일이 있었냐..!

 

바로바로 내 몸 하나 간수할 집 구하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도 못 구함!

 

지금은 베를린에 쯔비쉔으로 와있기 때문에 

안멜둥이 가능한 집을 구해야 한다.

 

계속 넋 놓고 있다가

어젯밤에 영어, 독일어 챗gpt 돌려서

wg 앱에 올려놓음

 

그리고 아침에 와 있는 왓츠앱

어떤 이상한 남자가

아직도 집 찾고 있니? 라고 왓츠앱 보내고

오후 11시에 전화 2통이나 함

 

당연히 그때 자고 있어서 못 받았지만

진짜 서러웠다

내가 아시안 걸이라서 만만하게 보냐?

하지만 어딜가나 이상한 ㄴㅗㅁ은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타격이 크지는 않았다.

 

생존신고용으로 이 블로그 부모님께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부모님이 보시면 엄청 걱정하시겠고만 생각함

그렇게 이 블로그는 개인소장으로,,,

 

암튼!

그리고 또 메세지가 하나 왔다

이탈리아에서 온 카밀라씨

월세는 내가 정한 max에, 디파짓이 훨씬 저렴했다.

 

이거 사기 아냐? 라고 생각해서

온갖 곳에 wg 사기 검색해서 사기 유형 파악 완

 

이 분은 처음에 gmail도 알려줘서 검색만 했는데

프로필도 있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물어보니까

안멜둥도 되고 정확한 위치와 사진도 보내주고

현재 플랫메이트도 24살 스위스 국적의 학생이라고 알려줌.

 

갑자기 내 소개 디테일하게 해달라고 해서

40분 가량 챗 gpt 붙잡고 씨름함

 

본인에 대해서도 소개한다며

루프트한자에서 일하고 있어서 집에 별로 없고 

커피를 좋아해서 같이 커피 마시러 나가자고도 했다

 

아 이렇게 쉽다구?

생각하며 뷰잉 날짜 잡으려고 하는데

계속 회피했다

영상만 보내줌

 

시간을 너무 끄니까 지쳐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다

언제 move in 할 수 있고 언제 월세 보내면 되는지

 

여기서 바로 본색을 드러냄

family lawyer 나오면서 첫 달 월세랑 디파짓 먼저 보내면 예약해주겠다고 함,,ㅋㅋㅋ

 

열쇠 받기도 전에 송금하라는건 전형적인 사기 패턴

계속 찾아봤던 그 대문자

YOUR FULL NAME, COPY OF PASSPORT 를 눈으로 보게 될 줄이야

 

진짜 여기서 진짜 너무너무너무 화가 났다

아니 사기를 왜 이렇게 정성껏 치는데

몇 시간을 여기에 허비한거니

거의 4시간을 주린 배 붙잡고

chat GPT 붙잡고

칼답하려고 애썼는데

 

후

스트레스 진짜 왕창 받았다

매운거 먹어야지!!!

했는데 사러 나가는 길이 너무 멀고 추워,,,

 

기분이 진짜 저 밑까지 추락해서

길 걷다가 울먹일뻔 했는데

되너 케밥 먹고 나아졌다

 

스트레스 받을때는 일단

자거나

먹거나

운동하거나

 

셋 중 하나는 했는지 체크해야해~

 

진짜 역시 사람이 자기 일이 되지 않고서는 모른다.

 

wg 스캠,,나중에 다 정리해야지

정말 매우 쉽지 않은 집구하기

여전히 ing

왜 이렇게 잘 모르는 사람에게 사기치려는 사람이 많은거죠?

 

라고 적자마자

머리를 스쳐나가는 한국 전세사기 뉴스들

 

세상에 오늘도 인류애 상실입니다

 

한창 미래 걱정으로 depressed 되어있다가

방금 정신 차렸다.

 

이 세상에 나와 동일한 케이스는 단 하나도 없구!

대다수가 운의 영향을 받는다구!

나를 믿고 킵고잉이다

 

*추가

저녁 10시에 디테일 물어보는 문자가 왔다.

일단 답장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

6개월은 너무 짧다고 최소 몇 년 거주할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하셔서 아쉽게 바이

 

독일어로 하는데

난 독일어 못 해서 파파고와 함께 했다

어쩌구 das 를 dad로 오타냈더니

절대 안돼! 라고 강하게 번역되어 상처받음

das로 바꾸니 그럴 수 없어 라는 마일드한 의미였다

 

하아아아아아 왜 보이는 컨텐츠마다

다운되게 하는 거죠?!

아니면 집 가면 되구~

다른 나라 가도 되구~

 

마구마구 흔들린다

여름에는 다른 나라에서 일하는 나를 마주했으면

 

* 2023년 3월 29일에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