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워킹홀리데이/데일리 라이프

[230331] 마음이 아플 때는 역시 타이레놀

MEMENT0 2023. 5. 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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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에는 서럽기만 했는데
오늘은 눈물을 또르르,,,
 
방 구하기 힘들다

 

사실 그보다는 인간 관계 스트레스가 크다
 
인간관계가 없는게 스트레스
 
답장 오지 않는 연락
 
자의로 거리를 유지하는거랑
타의로 거리를 유지당하는거랑
다른거 아니냐구요
 
나가서 뭐라도 사면서 하는 몇 단어가
그렇게나 소중하다
 
엄마한테 보이스톡 걸려다가
그대로 눈물 흘려버림
진짜 서럽게 엉엉 울었다
 
그치만 나는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5분만에 그쳤따
 
바로 전화하면 울어버린 티가 날거 같아서
속상하실까봐 전화 안 했다
뭐가 맞는건지 모르겠다
 
지금 내 상황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건지..!!
마냥 행복하지 않아
사실 안 행복한 편에 더 가까운거 같아 무서워
 
마음이 아플때는?
역시 단 것과 타이레놀이지
 
재빨리 타이레놀을 하나 먹었더니
잠들었다
 
꿈에서
친했지만 지금은 연락이 끊긴
중학교 친구를 비행기에서 만남
이건 무슨 무의식일까여
중학교 기억을 끌어올 정도로
엄청 외로운걸까 나
 
암튼 우르르쾅쾅 번개 쳐서 깼다
날씨 뭐냐구 하나만 해
 
사실(!)
워홀로 독일, 베를린에 온건
해외취업 목적도 있었다
 
3개월 인턴 빼고 아무것도 없는
아직 졸업도 못한 문과 학생이지만
스타트업부터 시작해
스포츠 매니지먼트에서 일하고 싶었다
 
근데 모든 후기가 너무나도 부정적
높은 세율은 차후에 생각하더라도
외국인, 문과, 학사 졸업, 신입을 인턴으로도 뽑기 어렵다는 글이 다수
 
그렇다고 독일 대학원에 들어가는건
너무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느낌이다
 
굳이 해외가 독일이 아니어도 되어서인지
학사 전공을 더 공부하기는 싫어서인지
배가 부른건지
모르겠지만-
 
독일 취업이 아예 가망이 없다!
고 판명나면
더 신나게 놀고
월세 저렴한 뒤셀도르프로 가고
인턴은 다른 국가로 구할거 같은데
그렇게 결론 내리고 싶지 않다,,,
약간의 희망이라도 놓고 싶지 않아
 
베를린 내 워크 리밋 관련해서
메일 보냈는데 이 역시 답장은 오지 않구..ㅎ
 
일단 지금은
집 구하고 독일어 공부에 매진해야겠다,,,
독일어로는 파라세타몰
타이레놀 최고야
 
오늘의 소확행!
점심 먹고 타이레놀 먹고
4시간 넘게 낮잠 잤는데
파쉬 물주머니가 여전히 뜨끈뜨끈해서
기분이 좋았다
 
나 이렇게 행복해지기 쉬운 사람인디~
 

* 2023년 3월 31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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