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워킹홀리데이/데일리 라이프

[230416] 얼렁뚱땅 집 구하기 완료

MEMENT0 2023. 5. 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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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함!
놀랍게도 오늘부터 << 가장 큰 걱정 포인트
이미 보증금 + 한 달 월세 보냄
 
wg에서 보다가
가격이 저렴해서 여기 궁금했다
450유로에 전기는 20~30 따로
무엇보다 보증금이 700이었다.
일반적인 월세가 500 이상, 보증금이 최소 2달치 월세
한번에 1500 이상이 빠져나가는 무서운 곳에서
위 조건은 선녀같았다.
특히, 보증금은 늦게, 심지어는 거의 안 돌려주는 경우도 많아
아예 버리는 돈이라고 생각해서
낮은 보증금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출발 직후에 뷰잉 시간이 바뀌는 바람에
일찍 도착한 그곳은 허허벌판 그 잡채
 
아우토반 옆이라,,,음,,,,
진짜 시골 같았다
심지어 주말이라 그런지 유동인구가 아예 없음
진심 나 하나 사라져도 모를 거 같은 곳이었다.
 
약간 에반데..? 하고 뷰잉했는데
방이 마음에 들었따,,,
 
작은 방이지만 어차피 노상관
넓으면 추워
 
딱 처음에 걱정되었던 부분은
다 아시안임..!!
 
총 5명 살 수 있는데
여자 1명, 남자 1명 살고 있었다
 
사실 나이는 상관없고
굳이 독일에 와서 아시안 하메를 구해야하나라는 생각이었다.
 
지금 당장 계약을 해야 한다는 게 너무 큰 챌린지였음
 
근데 이미 난 답장 오지 않는 연락에 지쳤있었음
한인 뷰잉, 현지 뷰잉 총 2번했는데
한인 뷰잉은 한국어가 잘 통하지만,
그만큼 눈치 보는 문화가 짙다고 생각했고
현지 뷰잉은 실수로
(부동산 아주머니가 내 이름을 남자로 착각해서)
혼성 wg 뷰잉 하는 것처럼 되었는데,,,
 
사실 너무 attractive 한 플메는 
플메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히
 
집 구할때는 많은 조건이 필요한데,
 
0. 지역
1. 가격
2. 치안
3. 거리
4. 한인
5. 성별 비율
 
내가 끝까지 잡아야한다고 생각하는건
치안, 가격 이었다.
그리고 혼성은 괜찮은데
1대1이거나 남자가 더 많지 않을 것
 
지역? 사실 오늘 이후까지 안 구해지면
뒤셀 갈 생각했다.
가격? max 550 심지어 이것도 500 잡았다가 타협한것,,,
치안? 저녁에만 돌아다니지 않으면,,,괜찮지 않을까?
여름에는 저녁 8시 이후에 해가 지니까,,,
거리? 중심지와의 거리, A,B 존이기만 하면 상관없었다. 
애초에 내 버짓에 A존 구하기 너무너무 어렵다.
심지어 난 신분도 애매하니까
한인? 한인도 OK, 근데 다소 비싸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한국인이 제일 무섭다는 괴담,,
혼성? 오케이인데 1대1은 절대 노
어떤 놈은 본인 50살인데 마음은 젊다며
32살 이하 여자를 구한다는 글도 봤다
걸에게만 즉시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는 포스트도 있고 
 
자기 객관화
1. 외국인
일단 독일에 산적 없는 외국인이다.
본국에서 뭐하다가 왔는지 아무도 모름
 
2, 워홀 비자
직장이 있거나 
차라리 학생비자면 슈페어콘토 있어서
신임을 얻을 수 있다.
근데 난 아무것도 없음.
3개월의 월급 증명 있지만
2월달 월급이 마지막임
게다가 워홀 비자는 1년이라
장기거주 원하는 방 다 거절당함 :(
 
3. 독일어 못함
굉장한 챌린지, 독일어 아예 못함
영어, 중국어 가능
wg구할때도 독일어 파파고 돌리느라 고생함
뷰잉 갔을때도 영어로밖에 못하구,,,
메세지로 너 독일어 못하니? 라고 하셔서
네 라고 했더니 그럼 어려워 라고 거절하신 적도 있었음 흑흑
 
암튼 독일에서 독일어도 못하는 외국인을 받아줄 곳은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일요일에 가서 애매하지만 SWOT 분석
 
이 집의 S
1. 저렴한 가격
물론 전기세 별도임
전기세만 별도라서 20~30유로 정도
그래도 월세 480 정도
미니잡으로도 월세는 커버가능
 
2. 안멜둥 가능
생각보다 안멜둥 안 된다는 방 진짜 많다
6개월 이상 거주해야 안멜둥 해주는데
더 늦어지면 11월까지 독일에 있어야 함,,,
나흐미터 구하는 것도 일이고
 
3. 독일인 많음
s반 타고 갔는데 독일인이 대다수였다.
사실 특정 인종이 많이 모여있으면
그것대로 배타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해서
(외국에서의 한인타운, 차이나타운같은 느낌쓰)
차라리 로컬이 많은걸 선호했다.
 
 
W
1. 주변에 사람이 없음
애초에 적절한 주거공간이라고 보기 어려움
길이 없음 고속도로 옆 진흙밭임
인천 공항 가는 공항철도 옆 느낌 유남쌩
 
2. 밥집, 카페 전무
호수 근처 카페 하나 제외하고는
외식이 불가해보인다
 
알디나 레베도 호수 넘어가야함
최소 걸어서 15분?
 
3. 역까지와의 거리
무려 10분!
사람도 없는데 10분 걷는거 굉장히 무섭다
심지어 옆에 할로윈 컨셉으로 꾸민 집 있음,,,
 
O
1. 룸메 언어 학습 가능
 
2. 아시안 공동체
아 진짜 웃긴게 아시안만 보면 반갑다
왜 중동은 중동끼리 뭉쳐다니는지 알거 같음
 
T
1. 순딩 또는 샤이
운터미터로 들어가는거라 남자분이랑 계약했는데
엄청 순딩하다
 
까다로운 면접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님
나한테 궁금한 것도 없음ㅋㅋㅋ
 
여권사본도 내가 먼저 이야기 꺼냈고
계약 원본도 내가 가져가서 카피하고 돌려준다고 그랬고
열쇠는 받아왔고,,,
 
처음에는 보증 없어서 2달치 월세+보증금을 요구했는데
3개월치 월급명세서 이메일로 보내주면서
나 증명 있다고 하니까
정석대로
1달치 월세+보증금으로 타협해줌
 
심지어 모인으로 보내는거라
영업일 기준 하루 걸린다니까
그것도 오케이라고 함
 
뭐지..? 왜케 순딩해..?
여자분도 엄청 샤이해보였다.
 
내가 여기서 목소리 제일 큰 사람 되는건가..?
 
2. 2명 다른 룸메 모름
국적, 성별, 나이 모두 모름
그치만 아마도 학생 신분에 아시안이지 않을까
 
암튼 초반에는 위치가 무서워서
인상은 별로였으나
집이 꽤 좋아서,,덥썩 물어버림
 
뭐 사실 아직 쯔비쉔 거주 기간이 남아서 
wg 일상은 가봐야 알듯!
 
아니 근데 막 쫄리는거 없이 
진입장벽 없이
단지 오늘 계약가능한 사람! 이라는 조건만 충족한 채로
계약을 해서 왜인지 찝찝하달까
너무 순순하달까
 
사실 그래서 1달치 월세만 지불한 것도 있음
2달치 월세를 사기당하면 마음 아프니까 
 
암튼 쯔비쉔으로 머물고 있는 이 곳이 정말 좋은 위치라는거,
내가 그냥 럭키했다는걸 다시 한 번 깨달으면서,,,
고아시아 다 털고 가야겠다 느끼면서,,,,
 
오늘 저녁은 자축하며 외식이닷!
 
* 2023년 4월 16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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