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워킹홀리데이/데일리 라이프

[230610] 루프탑에 가서 맥주 마셔마셔

MEMENT0 2023. 6. 13.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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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원 친구랑 노는 날..!

 

한국을 좋아하는 친구의 친구까지 해서

3명이서 만났다

 

만나자마자 맥주 한 병 마시구..!

앵그리치킨

베를린에 앵그리치킨 2곳 있다

알렉산더플라츠랑 크로이츠베르크

 

크로이츠베르크에 있는 곳은 처음 가봤다

그런데 말입니다,,,

꽤 무서워요,,,

 

아시안걸로서,

지역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척도 중 하나는

인종의 다양성인데

여기는 아랍계가 대다수였다

 

이전에도 말했다시피

동일한 인종이 군락을 이뤄 모여사는 곳은

배타적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 무서웠음

아시안이 신기해서 다들 쳐다보신다,,,

 

그리고 유럽 등 기타 서구권에서는

짧은 바지가 섹슈얼한 의미라고 한다

그래서 짧은 바지 입을 때는

스타킹을 신는 게 좋다구,,,

 

나 말고 2명이 모두 짧은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진짜 대놓고 다리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특히 여성의 노출에 엄격한 이슬람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그런지

진짜 진짜 무서웠다

서로가 있어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함,,

루프탑

친구의 또 다른 친구가 있다는 노이쾰른 루프탑에 갔다

 

야경 좋지요..!

 

무려 줄을 서서 들어가야 했다

20분 정도 줄 선 듯

게다가 8유로의 입장료까지..!

 

도장 꾸욱 찍어준다

라들러가 최고야

어학원 친구의 남자친구분도 오셨다

맥주 얻어먹음...!

 

보통 더치페이가 기본적인 지불 방식이라고 알고 있는데,

중국에서 오래 일을 하다 오셔서 그런지

동양의 에티켓도 아시는 거 같아 신기했다

1.5유로짜리 물,,,

여름이라 해가 매우 늦게 진다

그래서 10시 30분에 나왔는데도 해가 있기는 했음

 

그런데 이동하는 중에 해져서 진짜 너무 어두웠다

와중에 챔스 결승이라

삼삼오오 모여서 보고 있는 거 봄

 

타이밍 좋게 맨시티 골 넣는 것도 들었다

 

나는 외곽에 살아서
다이렉트로 가는 건 너무 오래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일단 중간까지만 가는 거 아무거나 탔다

역에 사람이 별로 없고 무서웠음
진짜 꽤나 서러움
사실 서러운 거보다 진짜 개무섭다

분위기 타서 11시 넘게 있었으면
진짜 큰일 날 뻔

 

근데 또 중간까지 가는 거 탔는데

이건 아예 갈라져서 갔다,,

그러니까 아예 잘못 탄 것

2 정거장 지나서 내렸다

 

그리고 다시 타고 목적지에 내렸는데

바로 반대편 기차가 도착한 것..!

그래서 럭키! 하고 탔는데

똑같은 방향으로 출발했다,,,

또 잘못 탄 것

 

이게 중심부에 있으면

중간라인 무엇을 타든 다 거쳐가는데

외곽에 있는 건

갈라지는 출발점이라 잘 보고 타야 한다

 

집 가서 맥주 더 마시고 자려고 했는데

길 몇 번 잃고 나서는

술이 확 깼다

 

물도 사 마심

 

암튼 1시간 거리를

1시간 40분가량을 헤매고 집 걸어가는 게

굉장한 현타가 왔다


나 낯가리는 거 언제 괜찮아지냐구
외향적이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데

가족 친구들 내버려두고 여기서 뭐 하는 거지 나
영어도 버벅대면서 뭘 한다구

와 근데 현타가 역대급으로 제일 크게 왔다
익숙하지 않은 곳
늦은 시간
나 뭐하냐구

근데 또 때마침 올라온

좋은 블로그 글을 보고 미소가 지어졌다
12시 정도 되었는데

지하철 기다리면서 책 읽는 사람도 있구..!
그리고 집 가는데 별 보였다

 

암튼 엄청난 여정을 통해 도착했지만

또 그로 인해 못 보던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치만 암튼 무서웠음

빨리빨리 다니자

대화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부대찌개가 코리안 핫팟이라고 불린다는 거..!
그리고 코리아부라고
한국이라면 열광하는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부르는 말이 있다는 거..!

 

사실 현타왔던 이유 중에 내가 여기서 계속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한국을 좋아하는 친구는 남미에서 태어나 스페인에서 자라

직장 때문에 베를린에 온 친구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스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본인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스페인에서조차

스페인사람처럼 생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별된다는 것을

스스로가 느끼고 있었다

 

역시 나고 자란 곳이 최고인가

여기에 내가 동화될 수 있을까

동화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데

적응할 수 있을까?

 

나 프리터족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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